허생원은 왼손잡이다.
허생원은 곰보다.
달빛이 밝은 밤이었다.
잊지 못할 평생의 하루가, 그러곤 또 다른 왼손잡이가 달빛을 타고 여기로 내려왔다.
벗지 못할 이 껍질. 그리고는 낡고 남루해져갈 때...
우리는 마지막 닳아빠진 추억의 하루를 가까스로 영사한다.
나의 찬란했던 그 순간으로 껍질을 갈아입는다.
또 하루를 타박타박 걸어간다. 예사로운 하루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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